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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8 02:22

향기 나는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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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그의 모습에서 향기를 찾아내어

입에서 입으로 멀리까지

향기로운 향기로 퍼뜨려 놓았다

 

그는 향기를 지니지 않았다

향기 나는 일을 일부러 하지도 않았다

세상 사람들은 그러나 그렇게 보지 않았다

 

꽃들은 저마다 향기를 지녔으나

제 스스로 퍼뜨리지 못한다

바람이 없었어봐라

 

가치를 모르는 허재비가 판치는 세상에서

미친 짓 하다 향기에 미쳐 향기롭게 된 그는

나를 버리고 너를 생각하며 세속을 잊고 살뿐이다

 

어떻게 벌 나비가 모였겠는가

자연의 이치는 이리도 묘하게

세상을 유쾌하게 하지 않는가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향기로 우뚝 세워 놓았다

밥이 없어 그렇게 산 것은 더더욱 아니었다

삶의 가치를 깨달았음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