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 서울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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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있어도 사랑이다

 

눈을 뜨면 또 그리울 것 같아

눈을 감은 채로 오래도록 머물고 있습니다

이유없이 눈물이 하염없이 흐를까봐

눈을 뜨기가 싫습니다

 

일어나면 또 불도 켜지 않고

구석진 곳에 웅크리고 앉아 울 것 같아서

눈을 뜨기가 싫은 아침입니다

 

창문을 가르는 금빛 햇살이 너무나 그립지만

당신 없는 방 안에서 종일토록

창밖을 내다보며 울 것 같아 싫습니다

 

한 번도 당신을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이라 생각한 적 없습니다

오로지 나만을 바라보는 사람

나 역시

당신만을 바라보는 사람이라 생각하기에

사랑한다는 말을 아낄만큼 당신을 사랑하지만

당신 없는 오늘은 참 견디기 힘든 날입니다

 

오늘도 목마른 사랑앞에

그리움은 눈물로 큰 강을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