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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8 10:15

정겨운 그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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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여행

 

군고구마 사세요

군고구마 사세요

가슴 적시는 정겨운 그 소리

어린 추억이 묻어난다

 

지금은 숨차도록 달려가도

소중한 사람들 만날 수 없지만

달빛 차가운 밤이면

도심속 골목을 누비는 소리

 

가을의 문턱을 넘어

그곳에 가면 아궁이 짚불은 타고

군고구마 냄새 폴폴 단내 풍기면

길 지나던 친구들 모였으면 좋겠다

 

이왕 가는 길아라면

세월에 쌓인 뿌연 먼지 날리는

신작로였으면 좋겠다

덜거덕거리는 버스를 타고

몸 서로 비비며 달려가고 싶다

 

바람이 실어오는 낙엽 소리

밭고랑 흩어진 고구마 덩굴 사이로

정(情) 익는 계절이 오면

나는 길 떠나고픈 철새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