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내가 아닌

by 봄봄0 posted Sep 1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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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위해

 

가난한 심령 찾아가

살찌게 하고

타고 있는 목마른 핏줄기

한 모금 물이 되고 싶다

 

어제의 내가 아닌

오늘의 새로운 목숨

당신의 영토에 뿌리 내려

풍요로운 열매 맺히면

 

당신이 한없이 높고 푸르며

당신의 울안에

나를 묻어두고 싶다

 

당신의 진리를 먹고

당신의 온유한 사랑의 빛살 입어

가지에 빛이 나니

 

헐벗고 초라한 나목

새 잎 돋고 꽃송이 피었으니

이제 부끄러움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