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 서울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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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5 13:13

그 향기에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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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에 씻기어

 

꽃잎 떠나고 향기 지우면

그땐 저의 계절도 아플테니까요

 

비바람에 씻기어

그땐 몰랐습니다

 

이런 계절이 오래도록 머물고

비와 바람은

불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향기로움으로 가득 채워질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온 세상이

꽃잎의 거리가 되어

 

그 향기에 내가 취해 버릴 줄은

그땐 정말 몰랐습니다

 

그냥 아름답다라고만 기억했을 뿐

그땐 몰랐습니다

 

꽃에 향기가 있었음을

그땐 몰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