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자라고

by 봄봄0 posted Jan 0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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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 할 것

 

가슴으로 맞으라

창백한 그대 얼굴이

살아날 수 있도록

 

텅 빈 포옹 사무치는

공허함 일 지라도

피보다 붉은 노을을

 

삶이 아직도

그곳에 있다면

부둥켜안은 바람이

사방으로 흩어져

 

혀를 깨물고 싶은

허망함을 느껴도

살아야 한다

 

때로 아름다운 추억이

온몸으로 밀려왔다

순식간에 사라져

나무가 자라고

푸른 싹이 돋고

꽃이 피며 향기가

있을 것이다

 

해야 할 것이 있다

홀로 남은 후에도

바람은 불어올 것이다

파도가 밀려올 것이다